盧 13주기 추도식… 문재인 전 대통령‧여야 지도부 참석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與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년 맞아 대통합 역사 쓰여지길 기대”
정세현 “깨어있는 시민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손 내밀어 이끌어달라”
추모공연과 시민 추도사‧특별영상‧참배와 전시관 특별관람 등으로 진행돼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3 15:42:12

▲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여야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23일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최근 임기를 마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노무현정부에서도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도식 현장을 찾았다. 이외에도 정미경 최고위원,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참석했다. 일정상 참여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년을 맞이하며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살아 생전 노 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리더십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있는 정치 대립을 해소하고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로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새겨본다”며 “오늘 봉하마을에 함께 할 당대표·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노무현 대통형의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윤 대통령의 첫 국무총리 외 새로운 정부는 그 뜻을 기리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추도사에서 “봉하 들판을 바라보며 서 있는 저 기념관에 당신께서 마저 이루지 못한 꿈도 함께 깃들어 있다”면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그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이끌어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후 5년 만에 참석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언급한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한명숙 전 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13년, 노무현 정신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데도 윤석열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검찰공화국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순간, 노 전 대통령의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떠한 번영도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을 가슴에 한 번 더 되새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의 추모의 집을 철거한 뒤 158억원(국비‧지방비‧노무현재단)을 들여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최근 신축했다. 지상 2층 규모에 10개 전시실이 구비된 전시관의 운영은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맡는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