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 ‘수출 전문가’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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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취업연계형 ‘FTA실무인력양성 사업’ 참여 고등학교 선정
서울상암국제고 등 10개교 대상… “6월부터 150여명 본격 교육”
‘모의 무역 실전 경진대회’도 개최… “체험형 교육으로 현장감각↑”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4 13:21:25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통상역량을 강화해 통상 실무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전국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올해 추진하는 ‘취업 연계형 FTA(자유무역협정) 실무과정’에 참가할 고등학교 10개교를 최종적으로 선정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동 사업은 2019년부터 진행돼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FTA의 활용과 무역·통상의 상세 내용에 대해 교육하고 각 지역의 수출 중소기업 등에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서울상암국제고(서울),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경북) 등 10개교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3곳, 인천 1곳, 부산 2곳, 대구 1곳, 충남 1곳, 경북 1곳, 전남 1동 등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사업 운영 이후 3년간 총 395명의 학생이 교육을 이수해 평균 취업률이 83.4%로 나타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무역과 통상분야의 새로운 일제리를 제공받고 기업들에게는 FTA 활용 등 통상역량을 갖춘 실무인력을 수급받는 ‘윈·윈(win·win)’ 전략인 셈이다.

동 사업을 통해 학생을 채용한 경기도 광주 소재의 한 플라스틱 접착처리 제조사는 “지방소재 중소기업은 대졸 신규채용자에 대한 임금 부담과 잦은 이직 사례 등 인력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며 “통상 실무역량을 갖춘 지방의 젊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FTA 활용 및 수출 실무교육과정을 밟고 15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실무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현장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FTA 체결국에 수출할 상품을 직접 발굴하고 해외무역관에 모의수출해보는 프로그램인 ‘모의 무역 실전 경진대회’를 통해 체험형 무역 실전 과정으로 학생들의 현장 감각을 익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석진 산업부 통상국내정책단장은 “최근 코로나19 등 어려운 청년 취업과 고용 여건 아래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통상분야에 지속적인 관심과 역량을 갖추고 지역 중소기업 수출현자엥서 실무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하고 참여 학교 수를 늘릴 예정”이라며 “FTA활용 및 무역·통상실무과정이 중장기적으로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1~2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편성 및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