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점포, 지난해 순익 두 배… 수익성 개선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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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사 38개 점포… 코로나 뚫고 9080만달러 순익
생보 위축 불구하고 손보 보험료·수익성 상승 영향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4 13:22:45

국내 보험업계가 2021년 해외점포에서 거둔 순이익이 2020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 점포의 보험료 상승과 사업확장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1개 보험사의 해외점포 38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80만달러(약 1039억원)로 전년(4560만달러) 대비 99.1% 껑충 늘었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 수는 38개로 신한생명(베트남), 코리안리(미국), DB손보(미국) 등 3개 점포가 신규 진출해 해외점포가 전년대비 3개 늘었다. 지역별로 아시아 23개(중국 5개, 베트남 5개, 인도네시아 4개 등), 미국 11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등이다.

보험업에서는 9060만달러(약 1145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명보험사(생보사)의 영업이 위축됐지만, 손해보험사(손보사) 미국 등 주요 점포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전년(2910만달러) 대비 47.3%나 늘었다. 보험료 상승과 사업영역 확장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업에서는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해 20만달러(약 3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생보사 부동산임대업 법인이 임대율 개선 등으로 이뤄낸 성과다.

해외점포의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자산은 65억6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로 전년 말 54억1000만달러 대비 11억5000만달러(21.3%) 늘어났다.

부채는 39억6000만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다. 손보사 해외점포 영업 호조에 따른 보험료 적립금 증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9억6000만달러(32.0%) 불어났다.

자본은 26억달러(약 3조2877억원)로 전년 말 대비 1억9000만달러(7.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시현 및 신규법인 설립 관련 자본금 납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대해 아시아·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창출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및 취약한 수익구조 등으로 경영상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보사에 대해선 보험업 외 해외점포 순이익 증가 등으로 전체 점포의 실적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험업 해외점포의 대면영업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손보사에 대해선 실적이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열사 및 현지 진출 한국기업 의존 등으로 수익구조가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감독 방향에 대해 금감원은 보험회사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 및 현지화 전략 등 수익구조 개선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사업 진행상황 및 재무건전성 등을 밀착 점검해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