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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법원이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열린 첫 전범 재판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러시아군 하사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하사 바딤 시시마린(21)은 우크라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침공 나흘 뒤인 2월28일 동북부 접경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62세의 우크라 민간인과 맞닥뜨리자 그를 사살했다. 시시마린은 4월 초 우크라 군에 붙잡혔다.
피고인은 사건 당일 수미주에서 동료들과 부대로 가던 중 민간인을 만나자 그가 신고할 것을 우려해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은 사살 혐의를 인정하고 법정에 나온 미망인에게 용서를 구하면서도 자신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같이 있던 상관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정에서 미망인은 피고인에게 “당신은 왜 여기에 왔느냐? 우리를 누구로부터 해방시키려고 왔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당신은 나를 내 남편으로부터 해방시키려 했다는 것이냐”며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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