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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2회를 맞이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SLIFF·Seoul Larkspur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24일 성대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성료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공연 및 개막식, 개막작 상영, 단편영화 수상작 발표·시상 순으로 진행 된 본 행사는 사전 등록을 한 귀빈과 관람객들로 인해 3000여석에 달하는 객선에 빈 자리를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지난해 6월4일부터 6일까지 ‘자유를 꿈꾸다’라는 모토로 열린 제1회 SLIFF는 ‘인권영화제’에서 올해 국제영화제로 승격했다. 이번 영화제는 김문수 이사장·이장호 조직위원장·박선영 집행위원장·윤수현 운영위원장·허은도 수석 제작총괄 프로듀서·박인환-오정근 자문위원 노고로 성사 됐다.
방송인 이익선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개막을 선언 한 김문수 락스퍼영화제 이사장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며, 자유와 인권과 정의는 우리의 피와 눈물을 먹고 자란다”라며 “오늘 우리가 이렇게 서게 된 바탕에는 많은 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음을 기억한다”라며 집행위원과 영화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축하공연에 선 바리톤 김동규는 ‘어느 멋진 날에’ ‘마이웨이’를 완벽하게 열창 해 객석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인사말에서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락스퍼의 꽃말은 ‘자유와 정의’인데, 이 작은 꽃말이 싻을 틔워서 지난해에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1회 행사가 큰 행사가 됐다”고 감회를 알렸다. 그는 “선정적인 영화만이 힘을 얻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서 우리 영화제는 주목을 덜 받더라도 시민의 사회정신과 역사의식을 고양 시킬 수 있는 작품성 있는 영화를 소개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본 영화제를 통해 바른 대한미국의 역사를 알고 미래를 그리며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사에서 6·1 지방선거 출마로 인해 직능정지상태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리하여 참석한 송주범 서울시 부시장은 “인권영화제가 국제영화제로 격상한 것 정말로 축하드린다”라며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문화의 발전 수준’이라며 서울시에서 아낌없이 락스퍼영화제를 지원 할 것”이라 약속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종로구)는 “이 영화제는 시민이 간과할 수 있는 북한인권 문제를 부각하고 전달한다는 부분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남북간의 문화적 동질성이 상실되고, 어떤 의미에서는 한민족이라는 인식조차 희미해져버린 안타까운 상황에서 락스퍼 영화제가 젊은 세대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남북간 문화통합이 이어질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선영 조직위원장은 “자유와 정의가 무너지고 공정이라는 미명으로 왜곡되는 현재의 시대에 문제의식을 가진 이장호 감독님과 허은도 대표님이 진정한 ‘정의와 자유를 이 땅에 다시 심을 수 있는 운동을 하자’면서 출범시킨 것이 락스퍼 영화제”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단편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SLIFF는 자유·정의·인권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를 공모하여 총 20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5개 부문의 수상작을 엄선하여 시상하기로 했다.
178편 중 최종 후보에 오른 단편영화는 11편으로 △두 여인(드라마·21분·장선희) △열대소년(30분·드라마·이지형) △슈퍼스타(18분·드라마·이태양) △어떤 봄(20분·드라마·소지인) △안아줘, 독바로 안아줘(17분·드라마·이지연) △길티 플레져즈(Guilty Pleasures·15분 드라마·최장원) △자유를 찾는 사람들(23분·다큐멘터리·나영훈) △그까짓거(30분·드라마·김경범) △검은 눈사람(25분·드라마·신지은) △채를 찾아서(29분 드라마·박가영) △스웰링(24분 드라마·김상규)이다.
이대영 심사위원장은 “자유·인권·정의와 영화 주제의 부합성, 사건의 전개와 구성, 배우의 연기력 및 연출력, 편집 구성, 화면의 색체와 미적 요소, 장면과 연개되는 연출 능력과 음악, 음향, 의상, 분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상작을 선정했다”라고 설명 했다.
각본상 후보에는 △열대소년 △어떤 봄 △슈퍼스타 △두 여인이 올랐으며, ‘두 여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편집상 후보에는 △길티 플레져스 △채를 찾아서 △열대소년이 올랐으며 ‘열대소년’이 수상을 했다.
촬영상 후보에는 △길티플레져스 △스웰링 △열대소년이 올랐으며, ‘스웰링’이 최종 수상작이 됐다. 감독상 후보에는 △스웰링 △두 여인△검은 눈사람△어떤 봄△안아줘, 독바로 안아줘!가 올랐으며, 수상작은 ‘어떤 봄’이다.
대망의 작품상 후보에는 △그까짓거 △자유를 찾는 사람들 △스웰링 △어떤 봄이 올랐으며 수상은 ‘자유를 찾는 사람들’이 수상했다. 수상작은 탈북자들의 탈북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연출했다. 나영훈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뉴질랜드에서 탈북자 친구를 만나 이후 탈북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고 했다.
영화제 개최의 공로를 기린 특별상은 진행을 맡은 이익선이 수상했다.
한편, 영화제는 27일과 28일 양일 간 일반 영화가 4편 씩 총 8편이 상영되며 △트루 노스(True North) △태양의 소녀들(The Girls of the Sun) △‘카틴 숲 대학살(Katyn) △챈스 일병의 귀환(Taking Chance) △오노다-정글에서 보낸 1만 일△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블라인드 마운틴(Blind Mountain)이다.
개막작은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시민들의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대혁명’(周冠威, Kiwi Chow 감독)이며, 폐막작은 북한 잠입을 위해 10년간의 임무를 수행하는 평범한 두 남자의 스릴러 영화 ‘잠입’(마즈 브뤼거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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