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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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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작가 김진희와 최민영이 2인전 ‘커튼콜’을 개최한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전시회는 6월19일까지 서울 용산구 디스위켄드룸화랑에서 열린다.
이미 끝났다고 생각되는 장(scene)부터 다시금 시작하는 그 이후의 이야기는 김진희와 최민영의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소재다. 두 작가는 일상의 개인들이 품을 법한 주변적 사유를 고찰하며 언어화되지 않은 심리적, 감정적 공백을 개성 있는 농담으로 그렸다.
김 작가는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관찰하고 이를 붙잡을 수 있는 형상으로 전환했다. 그의 근작들은 눈앞에 현존하지 않는 기억과 인상을 텅 빈 무대 위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관계자는 “그려진 인물은 주로 어디인지 모를 빈 공간에서 사소한 행위를 이어간다. 한 곳을 응시하거나 물건을 손에 쥐어보거나 때로는 좁은 틈 뒤로 몸을 웅크려보는 이들은 평안해보이기보다 어딘가 불완전한 상태로 보인다”며 “강렬한 색채와 빛의 대비는 작가가 그리려는 죽음, 상실, 이별 같은 삶의 무거운 사건이 갖는 복잡한 정서적 층을 시각화하는 효과적인 장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최 작가가 그리는 작품들은 눈을 감았을 때 볼 수 있는 것들, 혹은 빛이 물러가고 어둠이 주변을 가득 채우는 때에 역설적으로 시야에 드러나는 실체들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
그에게는 밤과 꿈이 상념을 위한 일종의 울타리가 되며, 실제와 가상의 중간지대에서나 볼 수 있는 이미지는 주로 작가가 머릿속으로 떠올렸던 장면이나 낯선 환경에서 얻은 영감에서 출발한다.
전시 관계자는 “기존 문법에 어긋나지만 존립 가능한 시적 허용의 문장들처럼, 여러 미지의 개체들은 작가의 회화 안에서 자유롭게 태어나며 초현실적인 광경을 계속해서 만들어 간다”며 “두 작가의 작품을 지배하는 명암은 논리적 문법 아래서는 쉽사리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을 선명하게 밝힌다. 현실의 가장자리에 있던 잠재적인 감각들을 어루만지는 두 작가의 수사 앞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커튼 뒤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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