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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콜롬비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가 쓴 장편 소설 ‘폐허의 형상’은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콜롬비아 역사를 바꾼 두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바탕 소설이다. 1948년 콜롬비아의 자유당 정치인 가이탄이 총에 맞아 살해되고 1914년 자유파 정치인 우리베 장군이 손도끼 공격에 사망한 사건이 배경이다.
소설의 화자는 작가 본인인 바스케스이다. 카르바요란 남자는 가이탄 암살 사건에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다며 바스케스에게 사건의 진상을 책으로 써 달라고 한다. 카르바요는 책을 쓰려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며 우리베 장군 암살 사건에 대한 기록을 건네준다.
비극을 품은 한 나라의 역사와 그 비극을 짊어진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과거의 비극이 지금의 콜롬비아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했다.
작가 바스케스는 197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났다. 로사리오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파리 제4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까지 프랑스·벨기에·에스파냐 등지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다 보고타로 돌아왔다.
1997년 ‘사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보고자들’ ‘코스타과나의 비밀 이야기’ ‘폐허의 형상’ 등의 소설을 출간했다.
알파과라상·로제 카유아상·왕립 에스파냐 아카데미상·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비엔날레 소설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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