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려… 날개 단 유통·음식료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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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호조 보이며 2~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될 전망
온라인 채널 수요 둔화… 이커머스 수익성 부진 예상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07 11:02:55

▲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분기 백화점 관리기준 기존점 성장률은 평균 15% 이상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화장품 코너에 색조화장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음식료품주(株)의 2~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4~5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식자재유통·음료·주류업체의 매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유통업 지수는 최근 10거래일간(5월19일~6월3일) 1.67% 오르는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0%)보다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의 경우에는 오히려 0.80%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 부진에도 증권업계는 유통·음식료품 업종에 대해 리오프닝 수혜를 입으며 시장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키움증권에 따르면 2분기 백화점 관리기준 기존점 성장률은 평균 15% 이상 수준으로 예상된다. 명품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패션·잡화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도 평균 4% 이상 수준으로 기대된다. 유동인구가 회복되고 학사일정이 정상화되면서 마진률이 높은 음료·즉석식품 등의 매출 반등이 나타나고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따른 수혜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도 평균 3% 내외 수준을 가능할 전망이다. 내식 수요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패션·잡화·레저용품 등 비식품 매출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면세점의 2분기 매출 역시 4월 매출이 부진했지만 ‘6.18 쇼핑 데이’ 선수요와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제 해제에 따른 국제선 트레픽 반등으로 인해 5~6월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전월 대비 증가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백화점 및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 전년 대비 증가율 추이. [자료=키움증권]

음식료업종에서도 리오프닝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4월 외식 수요가 2019년 동월 수준을 상회하면서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10% 이상이 무난해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음료와 주류 매출액도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효과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다”며 “이연 수요 효과에 물가 상승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매출 성장률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채널 수요는 다소 위축되는 흐름이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은 7%대로 둔화됐고 4월 배달앱 매출액도 3월 대비 -12% 역성장했다. 특히 배달앱 트래픽은 야외 활동의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판촉비 집행을 늘리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2분기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수요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리오프닝 수혜 업체들의 2~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류 업체들은 마케팅 비용과 화물 연대 파업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나머지 소업종(백화점·편의점·면세점·식자재유통·음료 등)들은 대체로 실적 전망치 상향이 무난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온라인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업체(이마트·GS리테일)들은 전사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기 어려울 것이다”며 “사회적 거래두기 해제로 온라인 채널의 수요가 약하게 나타나면서 이커머스 사업부의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