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리모델링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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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험리모델링을 위한 조언

중요 보장 남겨 놓고 새 보장성 보험으로 보강 가능
개별 상황 맞는 보험 찾기 위해서는 개별 상담 필요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6-15 08:43:50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소비자라면 한 번 정도는 보험리모델링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기존에 가입돼 있는 보험의 증권들을 분석해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상해나 질병사고에 대해 리스크를 더 준비할지 고민한 후 보험을 좀 더 보강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런데 보험리모델링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기존 보장들의 장단점 파악은 고사하고 무턱대고 자신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 모두를 해지한 후 새로 보험을 가입하는 재건축·재개발의 개념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분들이 있어 조금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하고 싶다.

우선 기존 가입한 보험들의 리모델링을 상담했을 때 자칫하면 보험 모두를 해지하게 될 수도 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 주요 보장내용 전부가 갱신형으로 가입돼 있거나 보장의 범위가 터무니없이 작은 것에 반해 보험료가 과도하게 나가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예를 들면 암 진단금을 준비하기 위해 가입한 보험 상품에 많은 질병사망 보험금이 의무로 가입되면서 이로 인해 납입하는 보험료가 본의 아니게 과도해지는 경우다.

하지만 보험 가입 후 담당 보험설계사와의 소통 부재와 보상 이력이 없다 보니 단순히 자신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없다는 이유로 보장에 대해 분석도 하지 않은 채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험설계사들이 더 좋은 상품이 있다며 권유해 주는 보장들로 조금의 고민도 없이 보험상품들을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런 상담들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보험을 갈아탈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의 기준을 가지고 보험을 분석한 후 해지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상담 과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기도 한다. 또 실제 상담 현장에서 꼼꼼히 체크해 가며 상담을 해 주는 보험설계사를 만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당연히 해지를 목적으로 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가까운 지인이 보험설계사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가입하는 경우도 있어 곧 해지할 생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피땀 흘려가며 번 돈을 허투로 쓰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에는 누구나 똑같은 입장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보험리모델링을 하되 내게 유리한 리모델링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증권분석을 통해 중요한 뼈대는 그대로 두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보험리모델링이라 할 수 있는데 디테일한 증권의 분석 또는 진단 없이 뼈대까지 모조리 부숴 버리는 보험재건축을 진행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모른다고 지금까지 유지해 온 보험을 포기한다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가 보는 것이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기에 믿고 나름대로 잘해 주겠거니 맡겼어요’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다른 말만 하고 도무지 몰라서 그냥 해지 했어요’ 등 이제는 이런 말들을 상담현장에서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이다.

대체로 보험설계사들의 말을 조합해 보면 보험의 뼈대는 거의 동일하다. 적어도 보험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로서 개별 상황에 적합한 보험을 찾기 위해서는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보험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