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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13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환담한 가운데, ‘조용한 내조’를 표방하던 김 여사가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첫 순방에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동행해 부부동반으로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관련 질의에 대해 “아직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것은 맞지만 부부동반 참석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님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오후 3시쯤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나 90여 분 간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 여사는 권 여사와 환담 후 예정에 없던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권 여사도 사저 현관문 앞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았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주셨을 것 같다.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 여사는 “정상은 채찍질을 맞을 수밖에 없는데, 많이 참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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