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방문한 김건희, 대동 수행원 ‘코바나콘텐츠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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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 출신 대통령실 직원 봉하마을 동행…‘최근에 그만둬’
봉하 김건희 옆 ‘샌들녀’ 무속인 아닌 ‘코바나 전무·교수’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16 09:21:52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대동한 수행원들이 코바나콘텐츠에서 일했던 사람들로 확인됐다.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진을 보면 4명이 여성이 등장한다. 한 명은 김 교수, 나머지 3명은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 중 한 명은 다른 일을 했었고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은 코바나 콘텐츠에서 잠깐 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한 명도 코바나콘텐츠에서 일을 도왔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들은 모두 전직 직원으로 현재는 코바나콘텐츠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왜 대통령실에서 일했느냐를 설명하자면 지금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대통령들도 원래 오래 일했던 분들과 같이 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적 인연으로 채용했다는 건 어폐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바나콘텐츠는 김 여사가 과거 대표로 있던 전시기획업체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며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봉하마을에 동행한 인물이 무속인이며 ‘비선실세’라는 논란이 일자, 전날 언론에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힌바 있다.

윤 대통령 또한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도 잘 아는 처의 오랜 부산 친구”라며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그런 것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실제 동행한 인물은 김 모 충남대 겸임교수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임원으로 일한 적이 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국민대 평생교육원에서 체육학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조직위원회에도 참여했는데 행사 홈페이지에서도 자신을 ‘코바나 전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의 봉하마을 일정에 지인이 동행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에선 제2부속실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제2부속실을 설치할지, 내부에 전담팀을 따로 꾸릴지를 두고 득과 실을 저울질 하는 단계”라며 “여론 수렴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