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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14일에는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쯤 김 여사가 이순자 여사의 연희동 자택을 찾아 예방한다”라며 “전직 대통령 부인을 찾아뵙고 조언을 듣겠다고 한 게 원래 (김 여사가) 생각했던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대통령실 차원의 선 공지는 없었으나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여사가 14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 부인들 11명과 오찬을 한 사실도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 일환으로 오늘 이 여사를 찾아뵙는 걸로, 봉하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었다”라며 “알리지 않고 수행 인원도 최소화해서 준비했는데 본의 아니게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의도는 조용히 찾아뵙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번 예방에는 대통령실 직원 한 명만을 대동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는 데, 당시 코바나콘텐츠 전 직원들이 동행해 논란을 빚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대통령 부인 방문도 다 비공개로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네, 전부다”라며 “원래 비공개로 만나왔고 비공개로 만나다가 여러분(취재진)이 공개 요구해서 공개했고 다시 또 비공개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에 대해선 “비공개로 만날 것이라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맞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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