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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는 미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미온적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한국·호주·뉴질랜드·일본 4개국 정상회의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29∼30일)에서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외교가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이 제안해 국가안보실에서 검토 중”이라며 “현재로선 검토 단계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했다. 국가안보실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은 22일 오후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대리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부(副)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4개국 정상회의 추진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나토정상회의에는 30개 회원국 외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기시다 총리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스웨덴, 핀란드·조지아 정상 등이 초청됐다.
전문가들은 4개국 정상회의가 실현되면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대화체 쿼드(Quad), 미국이 주도하는 14개국 경제안보연대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IPEF)에 이어 중국을 견제하는 또 하나의 채널이 구축 될 것이라 관측하는 중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쿼드, IPEF와 같은 중국 견제망을 통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판 나토를 구축해 지역 안보와 안정을 교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견제 성격이 농후한 4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4개국 정상회의를 추진 중인 일본은 나토 정상회의 계기의 한·일 양자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요미리우리신문은 이와 관련해 “양국의 최대 현안인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 측의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했다.
관련해 15일 기시다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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