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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을 받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경매에 부치려고 내놓은 이유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전쟁터에 놓여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다 폐간된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이었다.
20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메달을 경매에 내놓았다. 메달의 판매 수익금은 유니세프에 전달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메달 경매 입찰은 1일 시작됐다. 20일 기준 최고 입찰가는 55만달러(약 7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 입찰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백만 달러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라토프는 지난해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러시아에서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러시아 독립언론과 반체제주의자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탄압에도 저항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앞서 무라토프는 노벨상 상금 50만달러(약 6억4500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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