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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검찰 인사위원회(인사위)를 열고 검찰 인사 기준 등을 논의했다.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석열정부의 첫 검찰 정기인사인 만큼 큰 폭의 ‘물갈이’와 ‘특수통’ 윤석열 사단의 대규모 약진이 예상된다.
21일 인사위는 검찰 간부 인사의 원칙과 기준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인사위원에는 권익환 변호사(전 남부지검장), 명재진 충남대 교수, 정연복 변호사, 예세민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22일 검사장급 간부 등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로 예정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검찰 중간 간부 인사도 곧 이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검찰 내부의 최대 관심사는 검사장급 승진 규모다. 현재 인사가 가능한 검사장 자리는 최대 12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과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속칭 ‘유배지’로 불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직에 5개 자리가 증원됐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사법연수원 28~29기를 중심으로 30기까지도 검사장 승진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30기 일부 검사에게 최근 법무부가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첫 30기 검사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여성 검사장이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검찰 간부는 “27기만 하더라도 여성 검사 비율이 10% 수준이었지만 점점 검사 임관 수도 늘고 비율도 늘어난 만큼 능력과 열정, 인품을 인정받는 여성 검사 중에 검사장 승진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도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인사에 이어 특수통의 약진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 정권에서 발탁된 인사들은 법무연수원 등 한직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앞선 인사에서도 메시지가 명확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전 정권에서 등용됐던 검사의 좌천 규모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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