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5개국, 친환경車 열관리시스템 관련 특허 출원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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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열관리 시스템 시장, 2027년 43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
출원 순위 현대자동차 2위·LG 3위 기록… 1위 도요타 678건
특허청 “효율적 열관리 연구개발·지식재산권 확보 중요해질 것”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2 12:53:45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효율적인 차량 냉·난방 및 전력부품의 온도 관리를 위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 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연합(EU)·한·중·일 선진 5개국(IP5)의 친환경 자동차 통합 열관리시스템 관련 특허 출원이 최근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관련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Maximiz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 시장은 2027년 43억달러(5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270% 가량 급성장하는 것이다.

특히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특허 출원은 연평균 16.2% 급증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대비 140% 이상 성장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3725건·51%)에서 가장 많은 출원이 이뤄졌고, 이어 미국(1393건·19%)과 일본(862건·12%), 한국(833건·11%)과 유럽(508건·7%) 순이었다.

업체별 특허 출원 순위는 도요타가 678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LG가 각각 609건, 425건으로 2·3위에 올랐다. 이어 혼다 320건, 포드 254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주요국의 다출원 순위에서는 현대차와 LG가 두각을 나타내 통합 열관리시스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폐열을 이용한 난방 관련 출원이 연평균 2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열원 부족을 극복해 공조기 작동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배터리, 연료전지 등 전력부품의 열관리 분야도 18.1%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히트펌프 분야와 다방향(X-way) 밸브를 이용한 열관리 분야가 각각 14.5%, 14.0% 늘어났다.

황광석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심사관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통합 열관리 시스템 관련 특허출원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 향상을 위한 배터리 냉각기술과 폐열을 활용한 난방 등 열관리 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