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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에 감성을 얹고 추억을 듣는다

MZ세대 아날로그 감성 담은 LP 음악 감상실 찾아

뮤직컴플렉스 등 인기, 음료에 신청곡 듣기 재미 쏠쏠

기사입력 2022-06-23 12:16:10

 
▲ 헤이리마을의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 [사진 제공= ‘카메라타’ 인스타그램]
 
‘우연히 찾아낸 낡은 테이프 속의 노래를 들었어/ 서투른 피아노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 짓다/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노래/ 촌스러운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원조 싱어송라이터 가수 김동률의 명곡 중 하나인 ‘오래된 노래’의 한 구절이다. 이처럼 자신이 즐겨듣는 추억의 노래를 턴테이블 위에 LP를 얹어 감상할 수 있는 음악 감상실이 MZ세대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른바 ‘인싸’ (‘인사이더’라는 뜻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가 몰린다는 요즘 가장 매력적이라고 소문난 음악이 들리는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 인사동 음악 감상실 ‘뮤직컴플렉스’. [사진 제공=‘뮤직컴플렉스’ 인스타그램]
 
1만장의 LP와 커피를 함께 서울 인사동 음악감상실 ‘뮤직컴플렉스’
 
LP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음악 감상실 겸 카페다. 자리에 마련된 턴테이블에서 직접 LP를 걸어 들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에 차곡차곡 진열된 1만장이 넘는 LP가 시선을 뺏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송부터 처음 보는 오래된 LP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맞은편 창가 쪽에 턴테이블과 헤드셋이 놓인 좌석에서 직접 청음해 볼 수 있으며 처음 LP를 접하는 손님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문이 있다. 아날로그와 레트로 감성을 쫓는 MZ세대를 자연스레 이끄는 분위기다.
 
중앙의 소파 좌석은 스피커를 향해 배치되었는데 1940년대 극장에서 사용하던 대형 빈티지 스피커로 공간을 채우는 울림이 매력적이다. 카페에서 흘러 나오는 곡도 김동률·윤종신· 잔나비의 오래된 명곡으로 귀 호강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 헤이리마을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 [사진 제공=‘카메라타’ 인스타그램]
 
원조 음악문화 공간 파주 헤이리마을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
 
방송인 황인용(82) 씨는 오랜 방송 활동을 하며 모은 1만여장의 LP를 2004년 9월에 세상에 내놨다. 커피와 함께 웅장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역사가 있는 음악 공간 ‘카메라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스피커의 거대함에 압도된다. 각각 저음과 중음·고음으로 합주하는 스피커는 1930년대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15년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잔음 없이 잘 관리 된 오랜 물건에는 황 씨의 애정이 배어 있다. 
 
주중에는 커피와 간식거리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주말에는 실내악 연주회가 열린다. 연주회 때는 음악에 대한 생각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예정에 없던 노래와 연주가 흐르기도 한다.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오른쪽 벽 위로 난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책상 위에는 작은 돌을 매단 몽당연필과 작은 연필깎이가 놓여 있었다.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종이에 적어 카페 테이블에 올려두면 신청곡을 틀어주는 친절함도 깃든 음악 공간이다. 
 
▲ 제주 애월 LP카페·바 ‘마틸다’ [사진 제공= ‘마틸다’ 인스타그램]
 
기꺼이 비행기를 타게 만드는 제주 애월 LP카페·바 ‘마틸다’
 
제주도 애월 앞바다가 보이는 LP바는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장에는 차로 가득 차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테이블 곳곳에 사람들이 앉아 맥주와 칵테일을 마시며 음악을 즐긴다. 
 
천장이 높은 단층 구조로 이층 높이의 건물을 한 층으로 쓰고 있다. 바닷가를 향한 좁고 기다란 창문을 제외하고는 밖이 보이지 않는 공간이 특이하다. 
 
‘마틸다’의 고향은 서울 잠실이다. 10여년 운영하다가 2014년 문득 제주도로 내려왔다. 입 소문은 금방 퍼졌고 20·30대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일까. 진열되어 있는 LP도 최신판이 많다. 
 
일반적인 LP 바와 다르게 기다란 바가 아닌 테이블에 먼저 손님이 차는 것도 이색적인 광경이다. 사람들이 LP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특별한 음악 공간이다. 
 
 

 [김경미 기자 / km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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