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가맹점 이름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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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가맹점명 분석 결과 발표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2 14:46:58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사회 창업 트렌드가 확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카드가 2019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매년 1분기의 신규 가맹점명 빅데이터를 분석한 최신 트렌드를 22일 발표했다.

신한카드 빅테이터연구소가 신규 가맹점 이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부산’·‘대구’·‘전주’·‘인천’ 등 지역 이름이 들어간 가게들이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로코노미(로컬과 이코노미를 합친 용어로 도심의 거대 상권이 아닌 동네에서 소비 생활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의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세분화되고, 코로나로 인해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동네 기반의 상품이나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새로 생긴 가맹점 이름에 등장한 단어들 중 상위권에 있으면서 순위 또한 증가한 키워드는 ‘필라테스’로 분석됐다. 2019년 키워드 순위 35위에서 올 들어 14위로 상승했다. 코로나 시국에 안성맞춤인 운동으로 선호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튜디오’도 순위가 크게 올랐다. 스튜디오 하면 가장 먼저 사진관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베이킹스튜디오’·‘댄스스튜디오’·‘스케치스튜디오’ 등 다양한 취미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이름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취미와 취향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019년 1분기 31위였던 순위는 2022년 1분기 15위까지 상승했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 키워드의 순위도 급등했다. 2019년 1분기 168위에 불과했던 순위가 2022년 1분기 59위까지 상승하며 골프 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이 밖에 ‘마라탕’·‘스시’·’펫’·‘인생네컷’ 등이 순위가 계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가맹점 이름에도 이런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변화했다는 걸 보여준다. 개인 코칭 등의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개인’·‘개별’이란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또한 ‘무인’ 키워드는 2021년 등장한 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무인 편의점·무인 카페 등이 생겨나 2022년 순위가 더욱 상승했다.

스터디카페 역시 주로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2019년 1분기 194위에서 2022년 1분기 35위까지 순위가 크게 점프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키워드도 상승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규 가맹점의 상호명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코로나를 겪으며 변화한 사람들의 가치관과 관심사가 흥미롭다”며 “앞으로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상과 고객들의 요구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