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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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 대비, 방역체계 강화

김종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6 09:30:36

부산시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지역 환자 발생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22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신고됐으나 진단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밝혀졌다.

최근 해외입국자가 증가하고 입국자 관리가 완화됨에 따라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입 위험성도 커진 상황이다.

앞서 부산시는 해외 신규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신종감염병 대응 역학조사반을 지속해서 운영해 왔다.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되자 시는 부산광역시감염병관리지원단과 자체 교육 및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감염내과 전문의를 자문 교수로 위촉해 원숭이두창 역학적 특성, 공동 대응 요령 등 구·군 감염병 담당자 교육을 시행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췄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5팀, 총 14명으로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의심사례 발생 시 즉각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관내 대학병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의심사례 신고 시 격리 및 접촉자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향후 전담의료기관의 국가지정 격리입원병상을 활용하여 의심환자 격리와 확진자 치료를 예정이다.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은 높지 않으나 치명률은 3~6%로 신생아·어린이·면역저하자 등은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시민들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원숭이두창 전파경로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으로 전파된다.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1~10%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상증상은 경증에서 중등도이지만 치명적일 수 있고 발열·두통·림프절병증·요통·근육통·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증상을 보이며 원심형으로 신체 다른 부위(특히 사지) 확산·구진성 발진은 수포·농포 및 가피 등으로 진행된다.

특정 부위 발진은 대개 같은 진행 단계인 것과 림프절 종대가 특징이며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치료는 대부분 자연회복, 대증치료(국내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음) 시도포비어(희귀의약품센터) 및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질병청 비축물자) 활용 가능하다.

예방은 두창바이러스와 구조가 비슷해 두창백신으로 교차면역반응 유도와 약 8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국 후 21일 이내에 의심증상 발생 시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부산시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 구·군 보건소에서 상담할 수 있다.

김종창 기자 j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