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투심 위축 부담… 2250~2400 전망”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증권

이번 주 발표될 美·中 경제지표, “긍정적일 가능성 낮아”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6 10:42:24

▲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는 전주(2440.93) 대비 74.33p(3.04%) 떨어진 2366.60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투자자 심리 위축이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유출도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는 전주(2440.93) 대비 74.33p(3.04%) 떨어진 2366.60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를 넘어서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조6342억원, 개인은 972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조4728억원을 순매수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22~23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은 물가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의지와 도구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다”며 “금리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향돼 2%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증거와 경제전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등락범위를 2250~2400p로 예상했다. 상승요인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메리트 △크레딧 리스크(신용 위험) 경감 등을 제시했다. 하락요인은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경기침체 리스크 확대 △개인투자자 투심 위축 등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7월에는 한국-미국 기준금리 역전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계 자금의 한국 자본시장 이탈 우려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투심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 하락으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담보 부족에 직면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12억원으로 전월 대비 28% 증가했고 반대매매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심 위축을 방증하는 신호라는 점과 반대매매 주문은 전날 종가 대비 20~30% 낮은 금액으로 산정된다는 점에서 보이는 숫자보다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자산에 대해선 스태그플레이션 및 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 중이라고 짚었다. △경기침체 시 수출둔화 우려 △외국계 자금유출 지속 △개인 투심 위축으로 인한 매수주체 실종 등이 한국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들에서 소비자신뢰지수, PMI(구매관리자지수) 등 심리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긍정적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한국 수출은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되고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즉각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나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