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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의 책임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작심한 듯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한 총리는 최근 문재인정부 시절 인사인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대해 쓴 소리를 하는 한편 중국의 경제보복에도 외교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소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국무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취임 1개월 기념 기자단 만찬에서 홍장표 KDI 원장을 겨냥해 “KDI에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앉아있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나. 바뀌어야 한다. 우리하고 너무 안 맞다”고 밝혔다. 사실상 홍 원장에 대한 자진 사퇴를 압박한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행을 두고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만약 사드 때와 같은 보복이 있더라도 우리가 갖고 있는 외교원칙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물론이죠”라고 단언했다.
한 총리는 “중국이 섭섭해서 경제보복을 하면 어쩔 거냐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세계가 존중하는 가치, 나아가야 하는 원칙을 추구하려는 데 중국이 불만을 갖고 경제적으로 불리한 행동을 하겠다고 하면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그것(불이익)을 회복시키기 위해 더 중요한 원칙을 깨부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다만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총리는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중국과 한국의 분업체계는 상당히 원숙한 정도로 왔기 때문”이라며 “25%에 이르는 수출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가치와 국익이 뭐냐의 우선순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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