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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상 기후 영향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0년 말부터 7분기째 이어온 곡물 수입 단가 상승세는 4분기에나 꺾일 것으로 관측된다.
3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제곡물 7월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 중 식용 수입단가지수는 184.8로 전 분기보다 13.4% 상승했다. 사료용 수입단가지수도 178.4로 전 분기 대비 12.5% 늘어났다. 이 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연구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높았던 시기(3~6월)에 구입한 물량이 3분기에 국내로 도입되는 점을 지수가 오르는 이유로 꼽았다. 또한 대미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수입단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품목별로 보면 제분용 밀의 수입단가는 1t당 453달러로 전월(438달러) 대비 3.3% 상승했다. 옥수수는 1t은 전월(386달러) 대비 6.7% 증가한 412달러였다. 채유용 콩도 1t에 670달러로 전월(647달러) 대비 3.6% 상승했다. 수입 곡물이 비싸지면 이를 활용하는 국내 축산 농가, 식품·외식업계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곡물의 현 시세를 나타내는 3분기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3.7% 하락한 186.0이 될 것으로 전망돼 수입 단가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옥수수·콩·쌀 선물가격에 국제곡물위원회(IGC) 곡물 가중치를 곱한 총합이다.
연구팀은 올해와 내년 세계 주요 곡물 수급이 개선되고 유가도 하락하기 때문에 선물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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