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하는 마음에 자동차 보험의 ‘자차’ 특약 삭제하면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문가칼럼

김덕용의 바른 보험

車보험서 자기차량손해특약은 교통사고·자기과실사고 외 침수도 보상 가능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7-10 10:55:35

의무가입이기에 불평불만 할 수는 없지만 매년 납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대부분의 가계에 적잖은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운전경력도 길고 무사고라 할인율이 높으면 모를까 나이가 젊거나 운전경력이 적은 경우 또는 사고이력이라도 3년 이내에 1~2개 있다면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보편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보험료가 바로 소위 ‘자차’라고 불리는 자기차량손해특약이다. 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적잖은 분들이 자동차 연식이 조금 있거나 자신의 운전경력을 고려해 보험료를 줄이는 의미에서 이 특약을 삭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같이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과거에 비해 차량 침수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이 특약의 미가입 선택을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자기차량손해 보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잘 알고 있겠지만 차량사고가 발생했을 때 내 차량 파손에 대한 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상대방의 과실로 인한 사고를 비롯해 내 과실로 인한 사고에 대한 부분까지도 보상받을 수 있어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에게는 필수 아닌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특약이라고 조언을 하는 보장이다. 그런데 자신의 차량이 연식이 있기에 굳이 비싼 보험료까지 납입해가며 보장받기가 아깝다고 생각하거나 무사고 운전경력을 이유로 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의 선택이기에 무어라 할 수는 없지만 요즘같이 차량 침수사고가 많은 시기에 만약 내 차가 침수라도 된다면 절대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즉, 내 차가 침수가 됐을 때 자기차량손해 특약이 가입이 돼 있다면 보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단, 차주의 실수로 창문이나 문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침수된 것은 보상에서 제외)

한편 자기차량손해특약이 없어도 침수에 대한 부분을 보상 받았다고 이야기를 들은 경우가 있다면서 반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누군가의 과실 책임이 있어서 차량이 침수가 된 것이기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일 가능성이 크다. 예로 들자면 상가의 상하수도 배관 파손으로 인해 상가 지하주차장에 주차가 돼 있던 차량이 침수가 된 경우가 해당된다. 이 경우는 배상책임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1주일간 이어진 폭우로 인해 곳곳에 물난리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인명피해는 물론 차량침수피해 소식도 어렵지 않게 접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사실 최선이겠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차량 침수부분이 바로 이 경우다. 일단 침수된 차량은 다시 사용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해줘야 한다. 주의해야 할 부분도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설마 하는 마음에 가입하지 않았던 자기차량손해특약으로 인해 그 어떤 것도 보상받지 못한다면 그 속상한 마음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내가 만약 조금은 침수가 잦거나 다른 지역보다 그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거주한다면 자기차량손해특약에 대한 가입여부를 다시 한 번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