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8‧28 전대 룰 확정… 박지현 출마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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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투표 선거인단 대의원 비중↓‧국민 비율↑… 현행 지도체제 유지
박지현, 당헌상 출마 어려워… 예외도 인정 안돼 출마 무산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04 17:38:46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4일 전당대회 룰을 확정했다. 당대표‧최고위원 본투표 선거인단 구성에서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국민 비중을 늘린 반면 지도체제를 현행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헌‧당규상 당직‧공직 피선거권을 얻는데 필요한 입당 후 경과기간이 부족해 결국 출마가 무산됐다.

안규백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본투표)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해 대의원 비중을 현행 45%에서 30%로 낮추고 그만큼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10%에서 25% 상향해 국민 비중을 150% 상향했다”며 “그래서 (이번 전대에서는) 대의원30%‧권리당원40%‧일반당원5%‧국민25%(비율)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 선거인단의 비율도 모두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 기존 중앙위원회 100% 방식에서 중앙위원 70%‧국민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치러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선의 흥행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예비경선에서 후보자가 4인 이상일 경우에는 3인, 9인 이상일 경우 8인을 경선에 올리기로 했으며 예비경선은 당대표의 경우 1인1표, 최고위원은 1인2표 투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득표율과 순위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지도체제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 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여당일 때 많이 했고 전통적으로 우리가 야당일 때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많이 했다”며 “어떤 체제든 순기능‧역기능이 있고 운영하는 사람의 리더십과 정치력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다. 관건은 운영자의 리더십이지 지도체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3일 박 전 위원장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자 박 전 위원장의 당직 피선거권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이달 1일 기준으로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2월14일 입당했기 때문에 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대표 선거 출마가 어려워지자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당헌‧당규에 나오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라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