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피격 사건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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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기의 한반도 테라포밍

아베 총리 피격 사건의 나비효과

文 정부 과도한 반일선동, 日평화헌법 개헌 빌미 제공
대한민국의 안정된 평화는 한·미·일 협력 강화가 기반
좌파 역사왜곡에서 벗어나 진실된 역사교육 절실한 때

박진기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7-15 09:25:34

8일 오랜 기간 일본의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가 참의원 선거 지지 연설을 하는 도중 야마가미 데쓰야라는 일반인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뜻밖의 사고에 전 세계적인 애도 분위기가 한창이다. 특히 대만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에 맞서 대만을 지지해 온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가장 대만 친화적인 일본 총리’라고 평가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물론 국내 좌파정치그룹과 추종세력들은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작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민주당과 정치적 견해는 달리하신 분이지만 비극적인 일을 당해서 위로의 뜻을 전하러 왔다”고 언급했다. 사실 대표적 운동권 출신 우상호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한다는 말한 것만으로 반일 선동에 세뇌된 대부분의 국민이 인지 못하고 있는 아베 전 총리의 ‘이념적 정체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 사건은 일본 정계는 물론 일본 국민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틀 후인 7월 10일에 있었던 일본 참의원 선거에 직접적 영향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이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게 됐고 이는 보수 집결의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자민당 소속 출마자들이 많은 동정표를 얻기에도 충분했다.

2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스스로 총리직을 사임하였으나 일본 정계의 막후 실세였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은 자민당 내부의 권력 구도의 변화를 야기할 수밖에 없으며 보수정치그룹 내 주도권 확보를 위한 내부 분열도 예상되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의 향후 행보에도 깊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자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경 보수인 기시 노부오 현 방위대신의 추후 행보가 주목되기도 한다.

여당의 참의원 선거 압승 이후

아베를 반일선동의 주 대상을 삼던 좌파정치그룹의 기대와는 달리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12일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 받아 특히 그가 열정을 쏟아온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헌법 개정(전쟁 포기, 전력 비보유, 교전권 불인정 제외)을 풀어가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물론 자민당은 방위전략을 수정해 도발이 예상되는 적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이 가능하도록 연말까지 국가전략으로 공식화하겠다고 한다. 이는 이번 참의원 선거의 압도적 승리에 기인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 수년간 중국과 센카쿠 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러시아와의 남쿠릴 열도 반환 문제 등의 중국과 러시아의 팽창주의뿐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지나친 반일 선동이 있었다. 더욱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일본을 자극하고 재무장의 빌미를 주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일본 내에서도 헌법 개헌은 국민투표까지 필요한 만큼 생각보다 빨리 결정되기에 한계가 있으며 헌법 개헌이 일본 안보강화에 실효적 의미가 적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기시다 총리가 당장은 아베 총리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하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아베 중심의 리더십이 약화될 수 있다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꼬일 때로 꼬인 한일관계 해법, 오히려 단순할 수도

아시아권역에서 개최된 ‘샹그릴라 대화(6.10~12)’와 연이어 유럽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6.29~30)’ 이후 자유우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중국의 과도한 팽창주의에 대해 공동 맞대응하기로 했다. 결국은 신냉전체제로 가는 길목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공동대응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오랜 기간 한국과 미국,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돈독했던만큼 한발 더 나아가 한미일 간 안보동맹을 더욱 강화시켜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좌파정치그룹과 전교조에 의해 세뇌된 반일주의를 빠른 시일 내에 걷어내지 않는 이상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진주만 기습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해 국가를 괴멸 수준으로 몰고 간 두 나라가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말이다. 이는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국제관계의 교과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일 간의 상호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오히려 단순할 수도 있다. 좌파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양국 간 100년의 역사가 아닌 1300년 동안의 한일 간 역사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해 본다면 생각보다 쉽게 올바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2001년 12월 백제 무령왕의 후손임을 발표한 아키히토 전 일본천황과 아베 신조 전 총리 가문 역시 한반도에서 넘어간 도래인(渡來人)의 후손인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또한 한반도 국가가 국방력이 강하던 시절에는 오히려 일본을 침공한 적이 더 많았던 역사가 있는 만큼 이제 오랜 기간 좌파사학자와 전교조들이 온 국민들을 대상으로 주입시켜 온 ‘패배주의적 역사인식’을 밟고 일어서 진실을 알아야 할 때다. 그것이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만드는 첩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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