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입완료 한 연금보험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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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납입완료 한 연금보험 주의할 점은

해지 후 더 좋은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보험설계사 권유 주의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7-18 18:22:30

과거 가입한 연금 보험. 납입은 모두 했고 지금 해지해도 원금 이상의 금액을 찾을 수 있지만 노후나 멀지 않은 미래에 목돈을 만들고 싶어 가입한 터라 잘 유지하고 있는데 보험회사에서 현재 계약 담당하는 설계사라며 전화가 온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데 갑자기 납입을 끝낸 나의 연금보험을 더 좋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내용은 소비자 입장에서 얼마나 좋은 것일까. 진짜로 더 좋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는 있을까.

과거부터 심심찮게 봐온 영업방식이다. 납입이 완료된 연금보험의 재원을 활용해 새로운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 말이다. 앞서 거론한 것이 바로 대표적인 예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전화를 받아보는 것 같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유추하는 것이기에 빈번한 사례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실제 영업현장에서 기존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계약을 DB로 활용해 영업하는 것이 아주 흔하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금은 조언을 주고자 한다.

정답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오답만은 피해야 하니 일단 해지는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자발적으로 연금보험 계약을 해지한 후 그 자금을 활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자금을 더 좋은 곳에 활용을 하게끔 해준다는 말만 믿고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주의 할 필요가 있다. 분명히 더 좋은 투자처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보험설계사가 권유하는 방법은 결국 비슷한 성격의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 심지어는 저축목적으로 둔갑을 하는 종신보험을 가입시키는 것이다. 보험설계사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전화를 했을 텐데 보통 그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근래 8년의 납입기간을 설정하고 납입을 완료한 후 보험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찾을 수 있는 종신보험 판매가 일각에서 성행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존에 가입한 연금보험을 해지시킨 후 연금보험보다 높은 금리가 보장이 되는 종신보험이 좋다면서 새로 가입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 납입이 얼마 남지 않은 연금보험이지만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해지시키거나 변액연금은 요즘 같은 분위기에 주식은 불안할 수 있고 계속해서 관심 갖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한다. 같은 보험설계사로서 생각이 다를 수는 있다고 하나 조금은 부끄러운 영업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적잖은 납입기간을 버텨오면서 이제야 원금 이상의 금액을 바랄 수 있게 만들어 놨는데 다시 새로운 상품을 가입하면서 원금회복시점까지 또 기다리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것이다.

내 부모, 내 가족한테도 그렇게 설명을 할까. 모르면 공부를 하고 알려줘야 하는 직업인데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영업을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된다. 소비자는 보험설계사를 믿은 죄밖에 없다. ‘설마’하는 마음이 들어도 더 좋다고 이야기하고 나름 잘 만들어진 설명을 듣고 나면 의심보다는 믿음을 먼저 가지는 경우가 많다. 금융 취약계층의 경우는 상당히 심각할 정도로 일단 믿고 보는 상담사례가 더욱더 많다. 그래서 주의를 하라고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일단 납입이 끝나거나 거의 끝나가는 연금보험계약 자체를 해지하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주의를 가지고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획기적으로 무척 좋은 상품이면 모르겠지만 그런 상품은 존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즉, 이 부분만큼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적용해 꼭 머릿속에 새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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