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여행수요’ 증가에 항공편 취소 소비자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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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항공권 소비자 피해 총 213건
정기 노선 회복·대체 노선 부족… 인력 감축 여행사 정보 전달 미흡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18 16:02:55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는 총 213건으로 매일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기 운항 취소 변경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는 총 213건에 이르는 등 매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 시점인 4월에는 60건이 접수돼 전월 대비 2배나 증가했다.

최근 발생하는 소비자피해 유형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항공 운항 취소·지연은 주로 항공기 안전 문제나 기상 사정 등으로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정기 노선이 회복되지 못하거나 대체 노선의 부족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항공 운항이 취소되는 경우 코로나19 이전(2019년)에는 계약된 일정에서 24시간이내 항공편이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최근에는 2일에서 최대 7일까지 일정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대체 항공편을 경유 노선으로 제공해 비행시간이 늘어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항공권 가격이 뛰면서 소비자가 항공권을 계약했을 때와 운항 취소로 새로운 항공권을 다시 발권할 때 항공권에 가격 차이가 발생해 소비자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등의 손해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인력을 감축한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항공권과 관련한 주요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가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차이가 있으므로 소비자는 이를 사전에 확인하고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코로나19 관련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하거나 항공권 구매 전 입국 국가의 비자 및 출입국 정책을 확인하지 못하고 계약해 수수료를 부담하고 취소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항공권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여객기 공급 등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되기 전까지는 항공 운항 취소, 변경이 잦을 수 있으므로 여행 2~3주 전 운항 일정을 확인할 것 △가능하면 같은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발권해 운항 취소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것 △방문 국가의 코로나19 정책을 확인 후 항공권을 구매할 것 △탑승에 필요한 서류를 사전에 준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