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매출 12조원 돌파… ‘기저효과’에 영업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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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2399억원·영업익 8785억원… 영업익 전년 比 59% ↓
자회사 LG엔솔 매출 5조706억·영업익 1956억… 영업익 73% ↓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견조한 수익성 확보”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27 18:38:15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7일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2399억원, 영업이익 878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9%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에 LG화학은 2020년 2분기 대비 290.2% 증가한 2조23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어 기저효과가 작용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9876억원, 영업이익 513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됐으나 태양광 필름용 POE(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 등 차별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시황 대비 견조한 수익성(8.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부문의 3분기는 고유가 및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역내 공급 물량 증가, 비수기 진입 등 어려운 시황이 전망된다. 단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을 분리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올해 2분기 5조706억원의 매출과 19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엔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년 전보다 1.2%, 73% 감소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매출 증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한 메탈 판가 연동 계약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다만 3분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법인 1기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전략 거래선을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첨단소재부문과 생명과학 부문은 각각 매출 2조184억원, 221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각각 3354억원, 242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비료·농약제조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40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고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상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석유화학 사업과 첨단 소재 사업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 및 시황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지재료 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의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