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에너지설계사' 똑똑한 아파트 관리비 절감법 무료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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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846개 아파트 단지 에너지 소비현황 전수조사해 맞춤 절약 컨설팅
적정 전기요금 제도 및 검침일 변경, 공용부문 조명 LED 교체 등 대안 제시
폭염, 물가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여름철 에너지요금 부담 경감 기대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3 16:51:27

서울시가 시민들이 전기요금 등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도록 ‘서울에너지설계사’를 통한 무료 에너지 컨설팅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가정 내 에너지 비용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새는 전기요금을 찾아내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서울시 내 총 3846개 아파트 단지를 직접 방문해 에너지 소비현황과 계약방식을 전수조사하고, 똑똑한 아파트 관리비 절감법을 컨설팅한다. 4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현재 2687개 아파트 단지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단지도 8월 말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현재 25명이 활동 중이며 아파트의 전기·수도·난방 사용현황과 계약방식, 검침일, 친환경시설 기기설비 등을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공용 전기요금은 물론 각 세대 별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적정 검침일 변경,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문 LED 조명 교체, 고효율 펌프 교체, 1등급 전자제품 및 친환경 보일러 사용 등 다양한 팁을 제시한다.

여름철 전력 사용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검침일이 15~17일인 경우 주택용 누진제로 인해 더 많은 요금을 낼 수 있다. 해당 단지를 방문해 유리한 검침일을 설명하고 변경 방법을 안내하는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는 일반 주택과 달리 여러 세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설비 등이 있어 계약을 통한 전기요금 제도를 사용하는데, 계약 방식만 바꿔도 전기요금을 연간 1억원 이상 줄일 수 있어 컨설팅을 통한 계약 변경을 권유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의 전기요금 계약방식은 △단일계약 △종합계약 △호별계약으로 나뉜다. 주택용 고압단가를 적용받는 ‘단일계약’이 세대·공용 각각 다른 단가를 적용받는 ‘종합계약’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다. 계약방식 조사 결과 단일계약이 1818개단지(67.7%)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계약은 721개단지(26.8%)였다.

이에 서울시는 종합계약을 사용하는 단지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계약방식에 따른 요금 비교 등을 컨설팅하고, 단일계약 방식으로 변경을 권유할 예정이다.

윤재삼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서울에너지설계사의 아파트 에너지컨설팅으로 온실가스 절감뿐만 아니라 단지의 전기요금을 줄여 주민들에게 관리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중소형 건물까지 에너지컨설팅을 실시해 건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수 기자 sssh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