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1238억원 ‘반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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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실적 호조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3 13:27:37

▲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스카이데일리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순이익 123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6.8% 증가한 12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21.7% 증가한 162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호실적에 대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하고 고객 기반이 늘어난 결과라며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4억원, 순이익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7.7% 줄어들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07%p 상승했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전월세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하면 0.28%라고 덧붙였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59.8%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p 이상 상승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누적 대비 1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증권 계좌는 누적 600만좌를 돌파했다.

또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반년 만에 118만명 늘었다.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5%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 18%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mini(미니)’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39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해 뱅킹앱 1위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