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지속가능발전소, 중견기업 ESG 리스크 관리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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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 ‘중견기업 ESG 리스크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
1000여개사 언론기사, AI로 분석… 리스크 잠재성 사전 파악
중견기업 절반이상 ESG 준비 미흡… “맞춤형 경영지원 예정”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8 17:33:4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국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대응을 위한 ‘AI(인공지능)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내 협력사에도 강도 높은 ESG 경영을 요구하는 추세에 따른 지원책으로 보인다.

8일 코트라는 소셜 핀테크 스타트업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국내 약 1000여개사의 중견기업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ESG 관련 잠재적인 리스크 모니터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결과를 약 3500명의 중견기업 종사자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중견기업 ESG 리스크 모니터링 서비스’는 언론에 보도된 기업의 ESG 사건사고를 매일 수집해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고 기업의 ESG 리스크를 감지하는 지속가능발전소의 특허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매일 90개의 언론사에서 보도되는 약 1만5000건의 뉴스기사를 자연어처리와 감성분석과 같은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한다. 또한 분석된 데이터를 17개의 ESG 관련 이슈로 분류한 후 종합적으로 평가해 리스크로 작용할 잠재성을 미리 파악하는 방식이다.

코트라는 “실제로 7월 한 달간 중견기업 1000개사의 언론기사를 분석한 결과 ESG 관련 기사가 가장 많이 보도된 분야는 소비재서비스, 소비재 제조, 소재 순으로 나타났다”며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로 대두된 현장 근무환경 이슈와 소비재와 관련된 서비스 책임 이슈 등이 최근 중견기업이 주목해야 할 ESG 잠재 리스크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정작 수출에 필요한 ESG 준비는 다소 미흡한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다르면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 중 절반 이상(52.2%)가 “아직 ESG 관리 수준이 미흡해 원청기업과의 계약이나 수주가 파기될까 우려 중”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초 코트라가 중견기업 163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중견기업에 가장 필요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에 대해 자체 설문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43.2%의 기업이 ‘ESG 경영지원’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태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ESG관리는 우리 해외진출 기업의 새로운 공급망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기업을 주요 파트너사로 두고 있는 수출형 중견기업에 ESG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코트라는 우리 중견기업의 ESG 관리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경영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