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 SK케미칼에 ‘SK바사 주식 현물배당’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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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비 과도한 주가하락… 적극적 주주가치 환원정책 요구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9 14:51:00

▲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0% 정도를 일반주주들에게 현물배당 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안다자산운용이 SK케미칼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0% 정도를 일반주주들에게 현물배당 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올해 초 SK케미탈 주주행동주의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해 SK케미칼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주주서한에서 “현재 SK케미칼의 시장가치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75%나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코스피 대비 더 하락해 SK케미칼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가지 제고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코스피는 2473.11로 연초(2988.77) 대비 17.3% 하락했다. 반면 SK케미칼 주가는 14만85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31% 떨어진 상태다. 거의 두 배 차이다.

한편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4일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시 주주보호방안’에 대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해 일반 주주 권리 보호는 자본시장 신뢰회복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중요한 부분이고 윤석열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확인했다. 해당 세미나에서 일반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안으로 일반 주주에게 반대주식매수청구권, 신주인수권,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안다자산운용 측은 자회사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방법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SK케미칼은 현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주식시장 상황에서 SK케미칼이 SK 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10% 가량을 SK케미칼 주주들에게 현물배당 한다면 회사 경영진의 이익과 전체 주주의 이익이 일치되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SK케미칼이 형식적이 측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계속 확대한다면 시장에서는 SK 케미칼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며 “회사 및 주주들과 계속적인 소통을 통해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의 현물배당 안건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