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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윤 후보자는 경찰 관련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여야 모두에게 질타를 받았다.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 행안위에서 열렸으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경찰 관련 주요 현안에서 여야 간 논쟁이 이어졌고 윤 후보자는 발언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국 신설’을 놓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위법성을 강조하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양성화 취지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경찰국 신설 적법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자는 “적법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을 안 드리겠다”며 회피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1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우조선 파업 관련 경비대책 회의를 주관한 것에 대한 질문과 지난 6월 발생한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을 지켰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14만 경찰 수장으로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주요 사안에 대해 명확히 소신을 밝히지 않았다”고 불발 이유를 전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윤 후보자 본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이 경찰국 신설을 용인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5일까지 요청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청문회가 재송부 요청일을 넘겨서 진행된 만큼 조만간 윤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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