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불통의 아이콘이 된 민선 8기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을 향한 주민들의 원성이 일고 있다. 공원녹지과장의 엇나간 표지석 훼손은 불법이기에 관리 책임은 구청장이 지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구민에게 공식사과 해야 한다.
실제 남동구 공원녹지과장은 부서 직원에게 민선 7기 이강호 전 남동구청장이 만수산무장애길 준공 기념비 표지석을 뽑으라고 시켰다. 행방불명이 된 표지석 때문에 지역 여론이 들끓자 등산객이 훼손시킨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만수산 아래에서 찾는 척했다.
부서장은 자신이 지시해 표지석을 뽑으라고 시켜놓고 팀원은 그 명을 완수했지만, 3일 비를 맞으며 만수산 아래서 공무원들이 나와 찾았다고 한다. 공공기물을 파괴하는 범죄를 자행하고도 이도 모자라 구민을 기망하기 위해 혼자서 '북치고 장구'를 쳤다.
과거 인천 무의도에서 지역의 역사가 담긴 기록물이 훼손되어 대한민국 여론이 들썩였던 사실이 있다. 만수산무장애길 준공 기념 표지석도 남동구 역사의 기록물이다. 구청 내부 표지석까지 연이어 훼손되는 일이 또 벌어졌지만 박종효 구청장은 아무런 사과도 없다.
현 박 구청장 아래서 이 전 구청장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공원녹지과장이 뽑으라고 지시해 팀원이 훼손시킨 일이다. 국민의힘 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청장의 신·구의 힘겨루기로 보이는 것은 전 청장의 이름 지우기 논란이기 때문으로 공직자들이 중심에 섰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자가 스스로 나서서 불법을 자행한 것은 과잉 충성이냐 윗선의 지시에 의한 정치적 놀음에 개입한 것이냐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전 구청장의 퇴임 잉크가 채 마르기 전 이름 지우기에 들어가 구민들의 공분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공공기물인 기록 표지석 훼손 범죄를 덮어씌우려는 공직자들의 일탈은 자신들이 저질러놓고 만수산 아래에서 찾았다고 표지석을 제자리에 가져다가 놓았다. 이 문제는 그냥 끝날 일이 아니라는 비난의 여론은 현 구청장의 책임으로 부상했다.
공직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죄를 덮어씌우는 비열한 짓은 취재하는 출입기자도 속이고 구민들도 속인 파렴치한 행위로써 박 남동구청장은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남동구청 본관 이 전 구청장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도 연이어 사라졌다.
남동구의회 A의원 추적과 본지의 보도가 없었다면 공론화되지 않을 뻔했다. 공원녹지과는 이뿐만 아니다. 이번 6·1 지선 때도 국민의 힘 후보들의 편의를 봐주는 일을 벌였다. 국힘 시의원 후보들 선거사무실 현수막이 가로수에 가려져 나무 몸통만 남기고 가지치기를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만 가지치기해 주자 민주당 후보가 공직자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항의에 나섰고 공원녹지과장은 사과를 했다고 민주당 시의원 출마자가 전했다. 공직자 줄서기 ‘민낯’은 이번 표지석 훼손 후 급부상했는데 관계자 전원 강력한 처벌이 촉구되고 있다.
공직사회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서기 인사가 도마 위로 오르고 있다. 공직자로서 너무 부끄러운 사건들은 풀뿌리민주주의가 아닌 하나의 권력 집단이 돼 정권이 바뀌면 공직자 충성 맹세로 보이는 이런 식의 지방자치 변질이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13
감동이에요0
화나요1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