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발언과 언론보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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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다변화 사업 관련 기사 사실과 달라”
‘4월 졸속합의 재검토 하겠다는 취지’ 입장 밝혀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10 10:29:25

경상북도 구미시가 ‘8일자 연합뉴스의 대구취수원 다변화 사업 관련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반박성 보도자료를 냈다.

9일 구미시는 연합뉴스가 ‘홍준표, 구미시장(대구에) 물 못준다는 말은 언어도단’이란 제목으로 홍 시장이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론을 폈다.

또 홍 시장이 “낙동강 물이 오염된 근본원인은 구미공업단지가 애초에 무 방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구미에서 하류의 물을 오염시켜놓고 상류에 상수원을 대구에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한 홍 시장의 말을 인용해 언론의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김장호 시장이 대구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해평의 낙동강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며 팩트를 빗나간 언론보도와 홍 시장의 발언에 반박자료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미시장은 앞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물은 우리 모두의 공유자원이며 귀중한 자산이다. 대구시민이든 구미시민이든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 한다고 말했다”는 것을 먼저 상기시켰다.

이어 “대구시민과 구미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금의 해평 취수장에서 김천에서 흘러오는 감천지류의 상류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을 제안”했으며 “이는 추가비용을 최소화하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 것”임을 역설했다.

특히 8일자 연합뉴스의 기사를 보면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것이 낙동강 물이 오염된 근본원인이라는 홍 시장의 주장’에 대해 “수질과 수계관리는 환경부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한다”며 “구미시는 환경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하면서 방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구미시가 내어 논 반박자료에는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대구시민의 뜻과 바람이 소중하듯이 구미시민의 뜻과 바람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명시돼 있다.

김 구미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4월에 체결한 협정서는 당초 시민동의를 거쳐 체결키로 한 협의정신을 위반하고 구미시민이나 시의회 동의가 없이 체결되었기 때문에 형식적 합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는 뜻도 밝혔다.

또 “당시 체결에 참여했던 환경부 장관·대구시장·구미시장은 현재 교체됐으며 경북도지사는 체결에 참석하지 않아 실질적 실효성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심리적·정서적 동의를 거치지 않는 졸속 합의이기 때문에 구미시민을 대변하는 구미시장으로서 이를 다시 검토해 봐야한다”는 것도 반박 보도 자료에 담았다.

김 시장의 재검토 사유에는 “4월 협의서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구미지역의 피해는 영원한데 보상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한 허점투성이다”는 것과 “KTX구미역사의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지원이라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대구시와 구미시 자치단체 간 소모성 갈등이 심화될 것과 당초 구미의 물을 대구에 주자며 활동을 펼쳐 온 해평취수원 상생 구미연합회소속시민들의 반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