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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저가치킨을 내놓으며 관련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치킨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반면 프랜차이즈 점주는 대기업의 횡포라며 호소하고 있다.
11일 홈플러스는 6월30일 판매를 시작한 ‘당당치킨’이 이달 10일까지 32만마리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마다 약 5마리씩 팔린 셈이다.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홈플러스 온라인 ‘치킨’ 키워드 검색량이 한 달 전보다 103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의 지난달 치킨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치솟았다.
이에 대해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튀김유 등 원부자재 가겨깅 상승하는데다 배달료도 올라 힘든데 이제 경쟁 업체는 물론 대형마트와도 전쟁을 해야하는 셈”이라며 “대부분의 치킨집 사장은 소상공인이다. 생계를 위협 받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도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아닌가”라며 “가만히 있는 본사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6990원, 롯데마트 뉴 한통가아아득 치킨은 8800원, 이마트 5분 치킨은 9980원이다. 이에 비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메뉴는 1만6000원에서 2만원선으로 평균 두 배 정도 비싼 실정이다.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0년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 상품인 ‘통큰치킨’을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저렴한 5000원에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1주일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의 소비자 반응은 달라졌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연이은 인상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마케팅식으로 치킨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우리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라며 “이는 치킨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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