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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MVNO)이 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에 집중하는 동안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이 LTE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과학기술정부통신부(과기부)에 따르면 LTE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1032만7229명으로 전월 대비 22만5749명 늘었다. 알뜰폰 업계의 LTE 시장 점유율은 21.8%로 SK텔레콤(37.3%)에 이어 2위다. LG유플러스는 21.7%의 점유율을 기록해 3위로 내려갔고 KT는 19.2%로 4위였다.
2018년 말 기준 알뜰폰의 점유율은 5.5%에 그쳤지만 2019년 말에는 6.9%로 올랐다. 2020년 말에는 11.9%까지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18.5%를 기록했다.
알뜰폰 업체는 통화·문자 서비스 무제한과 매월 데이터 11GB를 기본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시 하루에 2GB씩 추가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월 3만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사 요금제의 절반 수준이다.
소비자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휴대폰 통신사 체감 만족도 조사에서 알뜰폰 체감 만족률은 63%를 기록하며 동일 조사 최초로 선두에 올라섰다. 항목도 중요도 조사에서는 ‘요금’이 29%로 1위를 차지해 저렴한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 통신사가 제공하는 5G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기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실시한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5G 내려받기 속도는 3사 평균 801.48Mbps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LTE보다 약 5.3배 빠른 수준이다. 5G 출범 당시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5G 요금제에 가입했다가 서비스와 통화 품질 등에 만족하지 못했거나 LTE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이용자들이 알뜰폰 LTE로 변경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자급제 방식으로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입하고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트렌드가 생긴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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