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물류의 新 패러다임 ‘TCR’… 코트라, 협력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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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2022 한·중 물류협력 포럼’ 개최
창안호 노선 운영사 루강그룹부터 인천항만공사·일본통운 등 참석
루강그룹 “韓 주요 항만·물류기업과 협력 확대… 개선은 즉각 반영”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15 16:36:44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을 맞으면서 양국 기업의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해 시안발 중국유럽횡단철도(TCR) 활용 등 새로운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6일 중국 시안에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물류를 지원하고 한·중 양국 물류기업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2 한·중 물류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TCR 운송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루강그룹이 한·중·유럽 철도물류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복합물류 운송업체인 일본통운도 이번 포럼에 참가해 TCR 활용방안 및 실증 사례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시안은 TCR 중 물동량이 가장 많은 창안호(長安號) 노선의 기점이다. 창안호 운영사인 루강그룹의 자이뤄펑 부총경리는 이번 행사에 앞서“이번 포럼을 위해 한국발 화물을 중국 연안 항구에서 직접 화물열차에 적재해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보내는 단계별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며 “향후 한국의 주요 항만공사 및 물류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즉각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루강그룹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한국의 중국 현지 진출기업만 이용하던 창안호를 한국에 소재하는 기업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발 크로스보더 전용열차’ 운행을 시작한다”며 “인천항에 도착한 화물이 칭다오에서 환적돼 독일 함부르크까지 도착하는데 약 25~30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TCR은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가 TCR을 통해 수출한 사례가 있으나 아직까지는 우리 기업의 보편적인 국제물류 노선으로 활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처럼 루강그룹이 한국 기업의 활용도가 높은 인천·칭다오항과의 연계를 강화해 접근성과 활용의 편리성 제고 등 통관시간 단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TCR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큰 영향을 받은 러시아횡단철도(TSR)의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 코트라의 설명이다.

아울러 창안호 활용 경험을 가진 일본통운 관계자는 “화물열차를 활용할 경우 해운 대비 최대 25일까지 운송기간을 줄일 수 있다”며 “일 3~4회에 달하는 발차 횟수와 해운 대비 원활한 통관절차, 항공운송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운임료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TCR 활용도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물류 안정성 확보는 수출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물류 협력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