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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 승용차의 국내 판매를 앞두고 소비자의 거부반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 등 판매 조건에 따라 고려하는 비율도 꽤 있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자동차 구입의향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주례 신차 반응 조사’에서 중국산 전기차 구입 의향을 묻고 3월 이후 4개월간의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6월 조사 결과 중국산 전기차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거부 반응)는 38.8%였다. 반값(50~60%)일 경우 30.4%가, 70~80%일 경우 24.3%가 구입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국산과 비슷할 경우 구입 의향은 6.5%에 그쳤다.
중국산 전기차에 거부 반응을 보인 비율은 3월(41.6%)과 비교해 2.8%p 감소했다. 중국산이 국산 가격의 50~60%일 경우 3월(28.1%)보다 2.3% 올랐고 70~80% 수준일 경우 3월(23.2%) 대비 1.1% 늘어났다.
연령·성별로 살펴보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거부반응은 여성(44.3%)이 남성(37.0%)보다 컸다. 다만 남성의 경우 3개월 사이 2.3%p 감소한 데 비해 여성은 4.4%p 줄어 여성의 거부반응 감소폭이 더 컸다. 연령별로는 40대(43.1%)와 30대(41.6%)가 높았고 20대(26.2%)가 낮았다.
기존 전기차 보유자의 경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도 낮았다. 이들의 거부반응은 28.6%로 △경유차(40.7%) △휘발유차(38.6%) △하이브리드차(38.2%) 보유자에 비해 각각 10%p 정도 낮았다.
다만 기존 전기차 보유자도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대라면 구입의향은 8.6%에 그쳐 내연기관 차 보유자와 차이가 별로 없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거부반응이 상당히 높지만 본격적인 상륙 후를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는 가격뿐 아니라 상품,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갖고 있다”며 “전기버스 등 중국산이 약진하는 상용 전기차 시장과 같은 일이 재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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