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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USD·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국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수사당국과 접촉한 적이 없고 귀국 여부를 확정 짓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도형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국내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최근 변호인선임서를 제출했다.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권 대표는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이니지(Coinage)’와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한국 수사당국과 접촉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서 “그들(한국 수사당국)은 우리에게 그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공매도 세력이 이득을 봤을 약점들에 대해 나 혼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도 사기 혐의는 부인했다. 또한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감옥에 갈 가능성을 묻는 말 대해선 “인생은 길다”고 답했다. 그는 6월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권 대표는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공동의장 등과 함께 올 5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투자자들로부터 고소·고발됐다. 피해자들은 권 대표 등이 테라USD를 사서 다시 맡기면 연이율 20%를 보장해주겠다고 홍보해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이 ‘폰지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0일 가상자산 거래소 7곳과 테라폼랩스 관련 법인, 인물의 자택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하는 중이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 의장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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