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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9.6%로 6월에 비해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6.7%에서 88.7%로 2.0% 상승했고 6대 광역시는 82.5%에서 79.6%로 2.9% 하락했다. 기타지역은 80.4%에서 76.1%로 4.3%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0.0%)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6.0%) 순으로 나타났다.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지적했다.
7월에 비해 8월 중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3p(68.3→69.6)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도권과 광역시는 각각 4.6p(71.0→66.4), 5.1p(68.8→63.7) 악화되고 기타지역은 8.3p(66.9→75.2)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 대출비용 부담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여전히 70선을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16일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중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조사에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일부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0.3p(52.0→51.7), 대전 9.8p(76.4→66.6), 경남 6.3p(75.0→68.7) 등 3개 시·도는 입주전망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남은 7.7p(68.7→76.4), 경북은 11.1p(66.6→77.7)로 응답하는 등 2개 시·도는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DSR 규제로 인한 실효성 논란, 경기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됐다”면서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기적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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