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첫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국정 성과와 구상을 밝혔다. 출근길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을 수차례 해왔던 윤 대통령은 첫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실 개편 △국정운영 방향 △외교·안보 정책방향 등에 대해 전 방위적 쇄신과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0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브리핑룸에 윤 대통령이 직접 선 것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 발표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를 두루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언급하며 국정 성과를 부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소주성(소득주도 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했다”며 “경제 정책 기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꾸었다. 상식을 복원한 것”이라며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을 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원전 업계에 대한 수천억 원의 발주와 금융지원에 착수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해서 북핵에 대해 강화된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며 “과거사 문제 역시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원칙에 두고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주제에 대한 아무 제한 없이 진행됐으며,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 2~3개를 먼저 받은 후에 자유주제 질의로 이어졌다. 기자회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5명의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 8명이 배석했다.
‘북한과의 대화 방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다만 남북 정상 간 대화나 또 주요 실무자들의 대화와 협상이 정치적인 쇼가 돼선 안 되고 실질적인 한반도·동북아의 평화 정착에 유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한반도 평화정착에 필요한 회담 혹은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가 항구적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전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확장억제를 더욱 실효화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을 우선적인 과제로 생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제 징용 문제 해결’에 대해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할 때 양보와 이해를 통해 과거사 문제가 더 원만하게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강제징용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왔고 그 판결 채권자들이 법에 따른 보상을 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 판결(강제징용)을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없이 채권자들이 보상을 받는 방안을 지금 깊이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는 특히 지금 동북아, 세계안보 상황에 비춰보더라도, 그리고 공급망과 경제안보 차원에서 보더라도 이제 미래를 위해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관계가 됐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인사문제 개선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할 것”이라며 “인사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 치밀하게 점검을 하는 것이지, 어떤 정치적 국면전환이라든지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동안 우리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어스테핑 답변 논란’에 대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에게 드러나고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을,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용산으로 왔고 저와 참모가 근무하는 이곳 1층에 기자실이 들어오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 관련 논란’과 당내 내홍문제와 관련,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며 “작년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