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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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9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발표… 김동관 부회장 승계 가속
김 부회장, 한화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 겸임
우주항공·그린에너지 등 한화그룹 핵심 분야에서 경영 능력 입증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29 15:39:10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한화그룹 미래 산업의 전면에 서게 됐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 전략 부문 △한화 글로벌 부문 △한화 모멘텀 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H2에너지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앞으로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도 맡게 된다.

앞서 김 부회장은 2020년부터 한화 전략 부문을 맡아왔으며 지난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했다.

김 부회장은 우주사업에서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t급 엔진 제작 성공 등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3월 한화그룹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이후에도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 분야에서 중장기 전략적 투자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방산 사업의 안정적 수익구조 형성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솔루션·큐셀 부문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김 부회장의 공로가 컸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사업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건설은 한화와 합병 예정이며, 방산 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새로운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한화H2에너지 대표이사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가 맡게 됐다. 손영창 대표는 한화H2에너지와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앞서 7월 한화 글로벌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정상철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른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