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월세 갱신비율 50.3%… 1년 만에 20%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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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1년간 서울 전·월세 계약 분석한 ‘건설동향브리핑’
지난해 6월 이후 우상향하던 전·월세 갱신 계약 비율, 50.3%로 증가
갱신비율 지역별 차이… 양천구, 전세 52.4%·월세 32.3%로 가장 높아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30 15:53:06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2021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서울의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전·월세 갱신계약 비율은 2021년 6월 29.7%를 기록한 후 1년 만인 2022년 6월 50.3%로 증가헀다. ⓒ스카이데일리

올해 6월 전·월세 갱신비율이 50%를 넘기며 1년 만에 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서울의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전·월세 갱신계약 비율은 지난해 6월 29.7%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인 올해 6월 50.3%로 증가했다. 연구기간 중 전·월세 계약 18만5481건 중 기존의 계약을 갱신한 계약은 7만3352건으로 평균 39.5%의 갱신 비율을 나타냈다.

전세와 월세의 신규 계약 비율과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율의 차이도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신규 계약은 52.9%에 머물렀던 반면, 월세 계약 중 신규 계약이 72.6%를 차지해 전·월세 간 신규 계약 비율에 격차(19.7%p)가 발생했다.

갱신계약 비율 중 계약갱신청구권 미사용 비율은 전·월세 모두 13.1%로 비슷하게 집계됐기에 갱신계약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전세 34.0%·월세 14.3%)에서 신규 계약 비율만큼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건산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들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아파트의 월세 거래가 많아졌는데, 이중 많은 부분이 비교적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계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70%에 근접했던 갱신청구권의 사용 비율은 올해 6월 기준 62.9%를 기록하며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62.9%의 비율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피치 못할 사정 등으로 권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거래가 27.1%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갱신계약 중 갱신권 사용 비율은 62.9%를 기록했지만, 신규 거래의 비율이 감소하면서 전체(갱신+신규) 계약 중 갱신권 사용 비율은 올해 6월 31.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산연 분석 결과 전세와 월세의 갱신 비율에 지역별로 차이가 발생했다. 전세 갱신의 경우 양천·용산·성동의 비율이 높았고, 월세 갱신은 성동·구로·양천의 비율이 높았다. 양천구의 경우 전세(52.4%)와 월세(32.3%)를 통틀어 갱신 비율이 높았고, 반대로 금천구는 전세(37.8%)와 월세(13.1%) 양 거래 유형에서 25개 구 중 가장 낮은 갱신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 내 자치구 중 구로구는 전세 갱신 비율은 낮지만, 월세 갱신율은 높은 편이었다. 강동구와 용산구는 전세 갱신율은 높았지만, 월세 갱신율은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성수 기자 sssh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