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반찬 전문점 이용, 매년 10% 이상 증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제2금융

신한카드, 달라진 명절 모습 ‘빅데이터 분석’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31 14:06:41

#. A씨(46세)는 어머니께 이번 추석 차례 음식을 직접 만들지 말고 사서 준비하자고 말씀 드렸다. 많이 올라간 물가도 부담이지만 연세 드신 어머니가 직접 음식을 장만하시는 것이 죄송스러웠기 때문이다.

#. B씨(52세)는 코로나 이후 선물을 기프티콘으로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명절 때마다 친지들을 직접 만나 선물을 주고 받았는데 이번 추석에는 기프티콘으로 상품권을 선물할까 생각 중이다.

최근 명절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신한카드는 추석을 맞아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명절 기간 반찬 전문점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를 보면 2020년 설이 12.5%, 추석 15.9%, 올해 설은 21.9%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해 설(4.5%)과 추석(2.2%)의 경우 잠시 주춤했지만 매년 1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고 있는 연령대의 비율도 변했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 기준으로 전체 이용 고객 중 연령대 비율을 보면 2019년 설의 경우 △20대 23.3% △30대 23.7% △40대 24.5% △50대 19.0% △60대 이상 9.5%를 기록했는데 올해 설에는 각각 △20대 10.9% △30대 20.8% △40대 26.6% △50대26.0% △60대 15.7%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 고객 중에서 50대 이상의 비율이 13.2%p 늘어난 41.7%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연령대의 경우 예전에는 마트나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차례 음식 등을 만들었지만 최근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은 평균 5만4000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설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20대 5만6000원 △30대 7만7000원 △40대 5만8000원 △50대는 4만원 △60대 3만9000원이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40대는 이것저것 다양한 명절 음식을 구입해 건당 이용금액이 크지만, 50대 이상은 아직까지는 집에서 손수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대신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위주로 적은 품목만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명절 기간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현상이 전 연령대로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설 직전 5일간 비대면 선물 이용 건수의 연령별 비중은 △50대 5.7% △60대 이상이 0.8%로 낮았지만 올 설에는 이 비중이 각각 12.8%, 2.4%로 상승했다.

상품권 금액은 3~5만원권대의 비중이 컸다. 올해 설 기준 상품권형 비대면 선물 금액 비중은 △5000원∼1만원권(13.7%) △2만원권(22.1%) △3만원권(28.4%) △4만∼5만원권(23.7%) △6만∼10만원권(17.5%)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수고를 덜고, 또 과하지 않은 선에서 간편한 방법으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명절을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