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6264억 흑자… 상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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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77.1%, 5년래 최저… 수도권 집중호우 손해액 400억에 불과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05 13:45:34

▲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6300억원 가량의 흑자를 달성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6300억원 가량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손해율 역시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2개 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6264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4137억원) 대비 2127억원 51.4%나 증가했다. 이로써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영업손익에 투자손익까지 포함한 자동차보험의 당기손익은 96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상반기 호실적을 두고 사고율 감소 등으로 손해액이 755억원 줄어든 반면 차 보험 가입대수는 2396만대에서 2451만대로 늘어 보험료 수입이 3612억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17.8%를 기록한 자동차 사고율은 2020년 15.5%, 2021년 15.2%에 이어 올해 상반기 14.3%(잠정치)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전년 동기 79.4% 대비 2.3%p 낮추며 2017년 77.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과 관련 운영 경비들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업계는 80% 정도를 적정손해율로 본다.

▲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합산비율(왼쪽)과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제공=금융감독원]

현재 30개 손해보험사 중 12개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 55만대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원수보험료 기준 전년 동기 10조1000억원보다 3.0% 증가한 10조3731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보면 대형사는 정체, 중소형사는 감소, 온라인사는 약진하는 모습이다.

시장점유율은 4대 대형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4대 대형사는 2020년과 지난해 상반기에 각각 84.2%, 84.7%였고 올 상반기에는 84.8%을 기록하며 소폭 늘었다. 반면 중소형사는 2020년과 지난해 상반기에 각각 10.3%, 9.6%였고 올 상반기에는 9.1%로 계속 감소했다.

온라인 손해보험사로는 악사·하나·캐롯손해보험 3개가 있는데 온라인 손보사 3곳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5.3%에서 올해 상반기 6.1%로 소폭 올랐다. 특히 지난 2020년 출범한 온라인사 캐롯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상반기 0.04%에서 올 상반기 1.1%로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금감원은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손해보험사의 손해액은 재보험 가입에 따라 약 400억원에 불과했다며 구체적으로 이번 수도권 집중호우로 연간 기준 손해율이 0.2%p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 법규 환경 강화로 사고율 하락 추세 등을 감안했을 때 차 손해율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해 국민들의 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