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서비스, 재생기능엔 만족… 가격 만족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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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3개 업체 오디오북 서비스 만족도 조사
윌라 오디오북 3.49·스토리텔 3.46·밀리의 서재 3.45점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05 15:53:55

▲ 한국소비자원이 3개 업체 오디오북 서비스 만족도조사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 재생 기능엔 만족하지만 가격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최근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오디오북 서비스의 재생 기능엔 만족하지만 가격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밀리의 서재, 스토리텔, 윌라 오디오북 서비스 이용 경험자 8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이들 3개 업체 오디오북 서비스의 종합만족도는 평균 3.47점으로 다른 유사 콘텐츠 이용 서비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윌라 오디오북 3.49점, 스토리텔 3.46점, 밀리의 서재 3.45점이었다.

가격, 가청도, 상품, 재생기능, 구매취소 및 환불, 부가기능 중에서는 ‘재생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3.68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격’ 만족도가 평균 3.24점으로 가장 낮았다.

오디오북 서비스 선택요인으로는 △오디오북의 수(32.0%) △서비스 이용 가격 및 제휴 할인(28.7%) △나레이터 및 성우의 다양성(17.5%) △이용 플랫폼에서 안정적 오디오북 재생 여부(7.8%)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12.9%(106명)는 오디오북 서비스 이용 중 소비자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피해 유형(복수응답)은 △무료체험 후 고지 없이 결제가 41.5%(44명) △제공 서비스 미흡과 시스템 미흡이 각각 31.1%(33명) △구독 취소 및 중도해지 거부 24.5%(2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무료체험이 끝나고 유료로 전환될 때 안내 및 고지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오디오북을 이용 중인 응답자는 24.8%(204명)에 불과했다. 오디오북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구독 이후 잘 이용하지 않게 돼서(28.1%) △무료 체험 기간이 종료돼서(20.5%) △오디오북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17.1%) △가격이 부담스러워서(14.7%) 등으로 조사돼 응답자의 35.2%가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오북 서비스에 대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4.13점으로 가장 높았고 △오디오북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필요(4.12점) △다양한 나레이터 제공(3.98점) △오비오북 이외 콘텐츠의 제공(3.85점) △개별콘텐츠 구매 기능 제공(3.82점) 등의 순이었다.

오디오북 선호 장르는 소설이 53.7%로 다른 장르를 크게 앞질렀고, 이어서 자기계발 16.3%, 시·에세이 7.4%, 인문·철학·역사 6.2%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가 오디오북을 이용할 때 오디오북에만 집중하는 경우는 8.5%로 소수에 불과했고, ‘출·퇴근 및 통학하는 중에 청취’가 28.8%, ‘잠자리에 들기 전 청취’가 26.4% 등 주로 동시에 다른 일을 하면서 듣는 경우(멀티태스킹)가 많았다. 오디오북을 청취하는 시간대는 ‘밤 시간(21시~자정 이전)’이 30.1%로 가장 많고, ‘저녁 시간(17~21시)’ 19.4%, ‘이른 아침(9시 이전)’ 17.0% 등이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