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연장 시 만기일부터 변경금리 적용해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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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꿀팁 200선’ 선정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07 12:20:10

▲ 7일 금융감독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변경금리를 만기일부터 적용받는 것보다 대출연장 실행일(만기일 전)부터 적용받는 것이 더 불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소비자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A씨는 신용대출 만기일이 7월27일 도래함에 따라 대출금리를 2.0%에서 3.0%로 인상하는 조건으로 7월6일에 대출기간을 1년 연장했다. 그는 변경금리(3.0%)가 7월28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해당 은행은 변경금리를 대출연장 실행일(7월6일)부터 적용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대출연장 시 변경금리를 적용하는 시점에 따라 소비자에게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라고 7일 당부했다. 금리 상승기에는 변경금리를 만기일부터 적용받는 것보다 대출연장 실행일(만기일 전)부터 적용받는 것이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저금리를 일찍 적용받기 때문에 더 유리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출연장 시 변경금리를 적용하는 시점은 만기일과 대출연장 실행일 중에서 금융소비자가 직접 선택 가능한 방식으로 구분된다. 대면 채널(영업점) 중에서 우리·하나·신한·국민·부산·경남·전북·기업·수협·농협·산업·SC은행(12개사)은 만기일, 광주·제주은행(2개사)은 대출연장실행일, 대구은행은 대출연장실행일과 만기일 중 선택할 수 있다.

비대면 채널(온라인) 17개사 중에서 우리·하나·신한·국민·부산·전북·기업·수협·농협·산업·광주·대구·토스·카카오 등 14개사는 만기일, 제주·경남은행은 대출연장실행일, 케이뱅크는 대출연장실행일과 만기일 중 선택 가능하다.

금감원은 “SC은행은 대출연장 신청이 대면채널에서만 가능하고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므로 비대면채널에서만 대출연장이 가능하다”며 “광주·대구·경남은행은 대면과 비대면 채널 간에 대출 연장 시 변경금리 적용방식이 상이하다”고 전했다.

▲ 대출연장 시 금리 적용시점별 소비자 유·불리(금리상승기). [자료=금융감독원]

소비자 유의사항도 전달했다. 소비자가 금융기관에서 대출연장 할 때 변경금리를 적용하는 일자(대출연장실행일 또는 만기일)를 직원에게 문의하는 등 꼼꼼히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이 변경금리를 대출연장 실행일부터 적용하는 경우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연장 실행일을 만기일까지 가급적 늦추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소비자가 변경금리 적용일자를 선택할 수 있다면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연장 실행일보다 만기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대구은행·케이뱅크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비대면을 통해 대출연장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온라인상의 변경금리 적용일자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비대면 화면에서 변경금리를 대출연장 실행시점에 바로 적용하는 방식과 만기일에 적용하는 방식 중에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선택 후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히 골라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대출 연장 시 변경금리의 적용시점에 대해 금융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변경금리의 적용시점에 관한 사항을 약관 및 비대면거래의 온라인화면 등에 명확히 기재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