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제주도 하늘 날아 오른다… 2025년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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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 ‘K-UAM 드림팀’으로 힘 합쳐
K-UAM 드림팀, 제주도와 ‘제주형 UAM 시범사업’ 업무협약 체결
국내 첫 UAM 관광 서비스 선포… “국내 최초 성공사례 만들 것”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14 17:41:43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2025년 국내 최초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전개한 것인데, 버티포트(UAM 수직이착륙장)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이 사업의 핵심이다.

K-UAM 드림팀은 14일 제주도와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은 민간기업·공기업·지자체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모델로 UAM 상용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컨소시엄과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UAM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UAM 시범 사업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시작된 만큼 안전한 운항환경과 충분한 관광수요를 가진 제주도에서 현재의 항공시스템, 인프라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우선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 등을 비롯해 항행 및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 항행안전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수행한다. SK텔레콤은 UAM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며 UAM용 통신 시스템을 담당하기로 했다. 끝으로 제주도는 UAM 운용부지 및 인프라를 제공함과 동시에 인허가 행정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정책환경 및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협력한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2023년부터 추진하는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 1~2단계’에서도 안전성을 검증하고, 버티포트 등 지상인프라를 구축해 2025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상용화 절차를 밟는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향후에는 미래 기술을 접목시켜 복잡한 도심에서도 UAM 운항의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재 미국 LA(로스앤젤레스)·플로리다,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2024년경부터 UAM 상용화를 계획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제주도 시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미래형 항공기체(AAV·Advanced Air Vehicle) 개발·운항·인프라 등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UAM 상용화까지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영 및 기술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관광·문화자원이 집약된 제주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제주도 시범사업은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의 항공안전을 책임져 온 한국공항공사의 노하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이 보유한 미래 기술·자본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인 사업 모델로 우리나라가 UAM 산업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라며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