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달 김장채소 대책 마련… 유가보조금 연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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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총리 주재 ‘민생물가점검회의’ 개최

“엄중한 물가여건 계속… 10월 이후 점차 물가여건 개선될 것”
배추 물량 600톤 이달 하순 조기 수입… “채소류 가격 오름세”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19 13:53:05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농산물, 기름, 곡물의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김장철을 앞두고 내달 안으로 배추, 무 등 김장 주재료의 가격 안정을 위한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화물차·버스 등 운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앞서 추 부총리는 최근 물가 흐름과 관련해 “유가·곡물 가격 안정과 함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채소류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엄중한 물가여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분야별로 물가 불안 요인들이 잠재돼 있어 한시도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1월 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해 당초 내달 초순 들여오려던 배추 물량 600톤을 이달 하순 중으로 수입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배추는 가을철 재배 정부 물량을 완전 생육 전 조기 출하하고, 수출김치용 배추를 당초보다 조기 수입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며 “11월 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해 김장 주재료의 수급과 가격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10월 중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가공식품 가격이 줄지어 인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갔다. 추 부총리는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며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만큼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9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경유 유가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수급·가격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추 부총리는 지방 공공요금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조하겠다”며 “부당한 가격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현안 분야별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를 소관부처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함동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